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8만 8천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인 곳으로, 최근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와 관련된 예찰 과정 중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검출된 H5형 항원이 고병원성 여부인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확인으로 인해 국내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41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종시를 포함해 인근 5개 지역(충북 청주, 충남 천안‧공주‧계룡, 대전)에 대해 3월 25일 낮 12시부터 26일 낮 12시까지 닭(산란계) 관련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 당국은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농장 출입 차량의 이중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착용, 장비 반입 시 세척 및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은 물론,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의 경미한 증상만으로도 신속히 방역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농가의 자발적인 협조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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