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베이징에서 영접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684_673537_1858.jpg)
반도체가 미중 관세전쟁의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찾았다.
1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런훙빈 CCPIT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
황 CEO는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계속해서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황 CEO가 중국을 찾은 것은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AMD·인텔 등에 AI용 반도체 수출을 위해선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 중국 수출 시 당국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 역시 받았다고 밝혔다. H20 칩이 중국 슈퍼컴퓨터에 사용·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 정부가 새 규제의 근거로 들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규제해 왔다. 이에 엔비디아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주력 상품이던 H100 칩보다 성능이 낮은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 규제를 H20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H20 칩은 그간 미국 정부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최고급 사양의 AI 칩이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보다 성능은 낮지만, 블랙웰에서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장착해 일부 성능이 개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