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출처=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출처=CJ그룹]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기업이 있다. 바로 CJ그룹이다. 완성차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0여년 기간을 국내 모터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진정은 슈퍼레이스의 탄생 배경이 됐다. 그는 2006년 그룹 차원 TFT팀을 구성해 직접 브라질, 유럽 등 해외 모터스포츠 현장을 직접 찾아 국내 정서와 부합되는 모터스포츠 대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집념은 지난 2006년 출범한 GT챔피언십의 DNA를 이어 2007년 슈퍼레이스 출범의 배경이 됐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이 회장과 CJ그룹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24일 재계 및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1953년 설립된 제일제당공업이 모태인 기업이다. 모빌리티와 관계없는 생활 밀착형 유통회사로 출범했다. 여기에 1998년부터 신성장동력 사업을 모색하면서 식품&식품 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신(新) 유통의 '4대 핵심 사업군'을 구축했다.

특히 4대 핵심 사업군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데 바탕이 됐다.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한류 기업의 중심으로 통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K콘텐츠의 숨은 공신이다.

슈퍼레이스 그리드워크 현장 [출처=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슈퍼레이스 그리드워크 현장 [출처=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이 회장의 시선은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로 향했다. 스포츠 ‘모터(Motor)’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모터테인먼트를 추구하면서 슈퍼레이스는 단순한 스포츠의 틀을 넘어 새로운 문화와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레이스의 모터스포츠와 CJ ENM의 K-팝(POP), 영화, 식품사업부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 한자리에서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슈퍼레이스의 나이트레이스는 자동차 경주와 음악을 결합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문화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관람객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과 10대 청소년 관람객, 가족단위 관람객의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여성 관람객 비율은 전체 관중 중 35%에 달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 이러한 불문율을 깼다.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 단순히 슈퍼레이스가 남성 관객 중심의 모터스포츠가 아닌,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도 여성 소비자 비중이 51%로 과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30 여성 관객은 전체 스포츠 예매자 37%를 차지.

이는 기존 공연을 넘어 스포츠까지 문화 콘텐츠 전반에서 여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강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즉 'MZ(밀레니얼+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여가 행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식품과 콘텐츠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그룹'과 '슈퍼레이스'간의 20여년 흘린 비지땀이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슈퍼레이스 개막전에 약 3만5000여 관람객이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찾았다. 19일 우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동반 관람객이 용인 스피드웨이를 수놓았다. 

◆CJ대한통운, ‘10년 연속’ 타이틀 후원사

오네 레이싱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출전 [출처=슈퍼레이스]
오네 레이싱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출전 [출처=슈퍼레이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2016년부터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후원사를 맡아 대회의 위상 제고와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의 10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 협약은 슈퍼레이스 운영의 체계화, 콘텐츠의 전문화, 마케팅 전략의 정교화의 바탕이 됐다. 이에 따라 관중 수도 급증했다. 2016년 총 7만8000여명의 관중은 지난해 총 14만8522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디지털 중심 홍보 전략과 콘텐츠 다양화 전략도 주효했다. 슈퍼레이스 중계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 투자했다.

주요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경기 하이라이트와 드라이버 인터뷰를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해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를 통해 기존 마니아층 외에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모터스포츠 콘텐츠의 소비 방식 다변화에도 기여했다. 이에 지난해 슈퍼레이스 관중의 Z세대 비율은 50%에 달하며, 생중계 시청자 수는 총 277만8960명으로 집계됐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후원사 [출처=슈퍼레이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후원사 [출처=슈퍼레이스]

또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를 통해 매 라운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하며 경기력 향상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 간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경기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냈다.

직접 ‘오네 레이싱 팀’을 운영하며 직접적으로 선수 육성과 팀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하고 있다. 오네 레이싱은 슈퍼레이스 6000클래스에서 활동 중으로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들을 대거 양성한 16년 경력의 명문 레이싱 팀이다.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 기술 스태프 확보, 차량 성능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슈퍼레이스를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대중에 표현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정교한 주행으로 서킷을 질주하는 모습이 CJ대한통운의 물류서비스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매번 업그레이드 되는 스톡카의 모습은 차별화된 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중인 CJ대한통운의 위상을 표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투자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모터스포츠 발전과 K-컬처 전파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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