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한마음 페스타 행사에 참석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 및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대한항공]
노사 한마음 페스타 행사에 참석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 및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온전한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단순한 경영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화학적 결합'을 목표로 내부 유대감 형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통합을 앞두고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32명과 아시아나항공 연합신우회 13명 등 양사 사내 봉사단체 소속 임직원들은 지난 23일 ‘제45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사회공헌 봄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평소 외부 나들이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체험을 함께하는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까지 약 2년여 간의 독립 경영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신규 CI 공개, 아시아나 로고 제거, 마일리지 통합 작업 등 실질적인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양사의 조직문화를 융합하는 화학적 결합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모습.[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의 항공기 모습.[출처=대한항공]

양사의 합동 외부 행사는 지난 3월 신규 CI 공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봄맞이 농가 일손 돕기와 의료 지원 봉사활동, 노사 한마음 페스타, 유기견 봉사활동, 장애인의 날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양사 임직원들의 유대감을 다지는 기회가 잦아졌다.

특히, 지난 19일 대한항공 노조 창립 61주년을 기념한 ‘노사 한마음 페스타’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 및 가족 약 4000명이 참석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항공업계를 이끌어 나아가는 길에 때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가 하나 돼 힘을 모으고 노사가 한마음으로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통합 대한항공이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뜻깊고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양사 직원들의 화학적 융합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임직원들이 등반 대회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진에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임직원들이 등반 대회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진에어]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3사도 유기적인 통합을 준비 중이다. LCC 3사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2026년 연말까지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적·문화적 융합과 유대 강화를 위해 LCC 3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CC 3사 임직원 지난 19일 북한산 등반 행사를 통해 일체감을 공유했다. 3사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북한산성에 집결해 간단한 소개를 마친 뒤,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등반 준비에 나섰다. 이어 열린 안전 기원 결의식에서는 안전 운항과 성공적인 통합 완수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약 3시간가량 이어진 본격적인 산행에서는 임직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협력하며 ‘원팀(One Team)’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회사 전반의 역량을 제고하고 통합 과제를 세심히 이행해 성공적인 통합 완수는 물론 고객에게 사랑과 존중받는 한 차원 높은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