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80[출처=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80 [출처=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하면서 이연수익 잔고가 매 분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연수익은 95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0억원(0.9%) 감소했다. 이는 2024년 3분기 9636억원에서 4분기 9608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속적인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항공사에게 이연수익은 아직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 즉 마일리지를 의미하며, 사용 전까지 부채로 인식된다. 소비자가 항공권 발권 등으로 마일리지를 실제 사용되면 수익으로 전환된다.이연수익이 지속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기업 결합이 완료된 이후 마일리지 소진을 장려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온전한 합병까지 약 1년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마일리지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9월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을 재오픈한데 이어 11월 김포-제주 왕복 총 56편 4500석과 96편 1만500석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공급했다.

올해 초에도 김포-제주 왕복 노선 총 84편에 마일리지 좌석 9000석을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동일 노선에 1만3000석을 공급했다. 총 4회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해 최대 3만8000여석에 달하는 좌석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평균 92% 수준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국제선에 마일리지 전용기 운영을 진행했다. 4월과 5월은 인천-LA 노선, 6월에는 인천-뉴욕 노선에 총 6회 운영한다. 총 1870석 모두 마일리지 좌석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7월에는 인천-LA 2편, 인천-호놀룰루 2편이 운영되며, 8월에는 인천-뉴욕 2편, 9월 인천-LA 2편, 인천-호놀룰루 2편, 총 10편이 운영될 계획이다.

마일리지 항공권에 국한되지 않고 ‘OZ마일샵’으로 통해 소액 기프티콘부터 생활용품, 숙박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하다. 지난 3월부터는 다이슨, 세라젬 등 고객 선호 상품을 새롭게 추가해 회원에게 보다 폭넓은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전용기는 하반기에도 지속 확대 검토할 예정이며, 일반 운항편에도 마일리지 좌석을 기존보다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며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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