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가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97_675307_2622.jpg)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4월 30일 세종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에서 '가축방역·야생동물 질병 대응 협업 성과점검 연수회(워크숍)'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양 부처 간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지난해 10월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설정된 10대 협업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농식품부·환경부 양측은 물론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관련 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돼지열병(CSF) 등 주요 가축전염병 대응을 중심으로 협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ASF 공동 대응을 위해 △유전형 정보 공유 △병원성 변이 추적을 위한 실험실 공동 사용 △발생 농가에 대한 공동 역학조사 등의 사례가 중점 논의됐다.
아울러 가성우역 등 신종 가축전염병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 방안도 협의됐다. 구체적으로는 △야생동물 시료 수집 및 검사 체계 신설 △구제역·돼지열병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 등이 포함됐다.
양 부처는 각 기관이 보유한 정보시스템(농식품부의 가축방역통합시스템, 환경부의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을 연계 개선하고, 전문가 회의 정례화 및 예찰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통해 협업 실효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협업체계 성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ASF의 경우 2025년 1분기 야생멧돼지 양성률은 약 0.25%로 전년 동기 대비 8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는 한국이 90건으로, 일본(248건)이나 미국(2,838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워크숍은 농장과 야생동물 간 질병 확산 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도 "현장 중심의 정보 공유와 정책 연계를 통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가축과 야생동물 질병 공동 대응을 통해 생태계 건강성과 사회적 안정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