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부동산인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865_677183_2952.jpg)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2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고분양가 시대에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실용적인 소형 평면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렙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60㎡ 이하 소형 평면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24년 39.4대 1, 2025년 1~4월 기준 14.2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2020년부터 4년간 청약시장을 주도하던 전용 85㎡ 초과 중대형 타입은 2020년 103.6대 1에서 올해 4.5대 1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치솟는 분양가와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83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84㎡와 59㎡를 비교하면 총 분양가 차이는 약 2억8,400만 원에 달해 실수요자 입장에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소형 평면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대형 평형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초과하기 쉬운 구조라, 자금 마련이 더욱 까다로운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도 소형 평면 인기의 배경이다. 통계청이 2023년 발표한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2명이며, 3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83.3%를 차지한다. 1~2인 가구는 물론 3인 이하 가족을 중심으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소형 아파트는 과거 협소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3개의 방과 드레스룸, 현관 창고 등을 갖춘 구조가 보편화됐으며, 4베이 판상형 구조까지 적용되며 채광, 통풍,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3인 가구 비중 확대와 스트레스 DSR 3단계 등 대출 규제 강화 요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소형 평면의 우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의 크기보다는 기능적 효율성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전용 59㎡ 소형 평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오산세교2지구 A12블록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오산 세교 아테라’를 오는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433가구 규모로 전용 59㎡ 단일 면적이며,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일부 세대 4베이 특화 설계를 통해 우수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확보했다. 드레스룸과 현관 창고, 다용도 수납공간도 마련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오산 세교 아테라 분양 관계자는 “1~3인 가구를 중심으로 콤팩트한 59㎡ 평형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며 “공간 활용과 수납 특화 설계, 4베이 구조 등이 적용된 만큼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 수요에도 만족도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 예정인 삼성물산 ‘래미안 트리니원’도 59㎡ 타입 456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인천 부평구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39㎡ 52가구, 59㎡ 705가구 규모로 분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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