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상호 관세와 관련해 "향후 2~3주 내에 각국에 스콧(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부 장관)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내야 할 것을 알려주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150개 국가가 미국과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모두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지만,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는 모든 국가를 다룰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개국에 서한을 보낼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모든 국가에 대해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악 침해국'에 대한 관세는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영국과의 협상을 타결하고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을 이어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상호관세를 115%p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중요한 협상이며, 계속해서 형태를 갖춰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영국과의 협상에 대해 "환상적인 무역 협상"이라며 "그들은 매우 절실히 우리와 협상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호관세와 관련해 "만약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미국)가 그것을 결정할 것이고, 숫자(number)도 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이 개별 국가와의 협상 없이도 독자적으로 관세율을 결정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이 2~3주 내 주요 교역국에 구체적인 무역 조건을 전달하면, 향후 글로벌 무역 관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 인도 등과의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경제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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