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429_677816_517.jpg)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인사들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통해 체중 감량한 사례가 자주 등장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상용화는 아직 못했지만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상황으로 3년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3700만 달러(약 26조 5813억원)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에는 373억6710만 달러(약 52조1457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1분기에 위고비가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73억6000만덴마크크로네(약 2조36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에 참전했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작년 자체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주1회 제형 GLP-1 제제다.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은 이미 입증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은 3년 내에 치료제를 국내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HK이노엔도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에 본격 진입한다. HK이노엔은 지난 7일자로 식약처에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028년 5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IN-B00009는 HK이노엔이 작년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물질로 비만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 LG화학 등도 비만치료제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GLP-1 계열 경구 치료제 ‘ID110521156’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을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 ‘LB54640’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규제 허들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분류해 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식욕 억제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효과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대부분 GLP-1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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