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아파트 전경.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 경기도 아파트 전경.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이 서울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교통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도 일부 지역은 서울 일부 자치구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9.8% 상승해 서울(31.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27.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경기도 내 남양주시(41.7%), 고양시 덕양구(42.9%), 하남시(44.4%) 등은 40%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경기도(39.8%)가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37.2%), 세종(37.0%), 서울(31.2%), 강원(30.5%) 순이다. 반면 대구(1.3%)와 제주(1.9%)는 5년간 거의 가격 변동이 없는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역별 상승률 격차가 커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33.5%)은 지방권 상승률(17.1%)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별 가격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3월 기준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로 평균 매매가가 17억599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내 가장 저렴한 포천시(1억5816만원)의 11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가 13억4794만원, 하남시가 9억4137만원의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인기 지역의 높은 가격을 실감케 했다.

서울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강남구(25억2780만원), 서초구(23억7440만원), 송파구(18억9972만원) 등 강남3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대로 인해 상승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 지역(13억8224만원)과 강북 지역(9억1306만원) 간의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22.7%)과 부산(21.6%)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대구(1.3%)는 5년간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 지방 대도시 내에서도 핵심 상권과 외곽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5억6336만원)와 수영구(5억8714만원) 등 신흥 부촌 지역은 전국 평균 이상의 가격을 형성한 반면, 영도구(1억9258만원)나 중구(1억6323만원) 등 원도심은 저평가된 상태로 남아있다.

이처럼 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 건설사들의 신규 공급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단지들은 뛰어난 상품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남양주 평내호평역 일대에서 분양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평내호평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GTX-B 노선(계획)의 미래 가치까지 더해져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남양주 지역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5월 하남 교산신도시에서 분양한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1순위 경쟁률 263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고, 동탄2신도시의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1524가구)’, ‘동탄 꿈의숲 자연&데시앙(1170가구)’, 3기 신도시인 부천시 부천대장지구 A7·A8(865가구) 공공분양 물량 등도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어 경기도 분양 시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GTX 노선 개발, 3기 신도시 추진, 서울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경기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경기도는 여전히 서울에 비해 절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고, 특히 GTX 예정지 인근 분양 단지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