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당시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소버린 AI'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네이버 공식 계정]
(왼쪽부터)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당시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소버린 AI'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네이버 공식 계정]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주권) AI' 전략과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경영진과 대만을 방문해 현지에서 진행되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 'NPC 서밋'에 참석한다.

이 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해외 공식 일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장과 최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젠슨 황 CEO를 포함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만남에서 소버린 AI 등 다양한 AI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사가 '소버린 AI'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는 동남아의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과 네이버클라우드의 서비스 플랫폼을 접목한 AI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 방안 등도 협업 아젠다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장은 앞서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최 대표, 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후 김 대표 주도로 구체적인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온오프라인 실무 협의가 10여회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이외에도 온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네이버와 엔비디아 사이에 수시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에서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기반한 소버린 AI 구축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 등 지역에서 연내 가시적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간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생성형 AI 구축 원천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등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각각 자국을 넘어서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의장을 비롯한 네이버 경영진은 이번 대만 방문 기간 엔비디아뿐 아니라 다양한 현지 기업들을 만나 동남아 지역에서 AI 협력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장은 이번 대만 방문에 이어 다음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엔지니어·창업가들과 면담을 갖고, 신규 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 문제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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