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Jay Puri)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857_678303_4112.jpg)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이사회 복귀 이후 첫 해외 출장지인 대만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 결실을 맺게 됐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사업을 따낸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SIAM.AI Cloud, 이하 시암 AI)’와 태국어 기반 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소버린(주권) AI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NVIDIA Cloud Partner Summit)’에서 진행됐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가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고, 이번 시암 AI와의 협력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은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가졌다. 소버린 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의장과 최 대표는 시암 AI와의 협약식에도 참석해 향후 동남아 소버린 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는 각각 보유한 LLM 구축 및 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태국이 독자적으로 AI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서비스·데이터·AI 백본·슈퍼컴퓨팅 인프라·클라우드·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 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소버린 AI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