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167_679900_2043.jpg)
미국에서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바이오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1월 처음 발의돼 9개월 만에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12월 상원에서 표결이 불발되며 보류된 상태였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 정보 서비스 기업 사이트라인은 지난달 26일 미국 상원의 게리 피터스(민주당·미시간) 의원이 중국 바이오제약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 조만간 재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터스 의원은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피터스 의원은 이번에 재도입될 법안에는 외국 자문가까지 포함되며 새로운 ‘우려 기업’을 지정하는 절차도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피터스 의원은 “새로 추진되는 법안은 또한 외국의 자문가에게도 적용되고 다른 회사들이 우려 회사 목록에 추가될 수 있는 절차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이 법안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을 다시 도입하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피터스 의원은 생물보안법안 외에도 중국과의 경쟁 및 국제 바이오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입법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위험한 연구’나 ‘기능 획득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처럼 최근 미국 내에서 국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우려로 생물보안법 재추진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국내 CDMO 기업들이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다시 추진될 경우 미국 제약사들이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피하게 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국내 기업들에 대규모 수주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CDMO 기업 중 하나로 미국과 유럽의 빅파마(거대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왔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수요가 더욱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재추진 여부와 상원 통과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며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수록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