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기사와 무관.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210_681121_2628.png)
올해 1분기(1~3월) 건설사의 등록 말소, 폐업, 부도 건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말소·폐업은 전 분기보다 20% 가까이 감소했고, 부도 기업 수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건설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점차 회복세로 접어드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본격 적용되면서,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2일 건설산업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소·폐업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74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915개사) 대비 18.4%(168개사) 감소한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종합건설사의 말소·폐업이 43개사 줄었고, 전문건설사는 125개사 감소했다.
전체 말소·폐업 중 종합건설사는 221개사(29.5%), 전문건설사는 526개사(70.4%)로, 10곳 중 7곳이 전문건설사였다.
이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업체가 상대적으로 경기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말소·폐업 사유 중에는 자진 폐업이 가장 많았다. 524개사(70.1%)가 스스로 사업을 접었으며, 이어 등록 말소가 164개사(22.0%), 포괄양도 및 합병이 59개사(7.9%)로 뒤를 이었다.
부도 건설사 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부도 건설사는 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9개사)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중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각각 2개사씩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한 시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