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동행위원회 2025년 제1차 회의 사진.[출처=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동행위원회 2025년 제1차 회의 사진.[출처=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민간 주도 협의체 '건설동행위원회'가 건설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동행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건설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과 문화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건설동행위는 부실시공, 안전사고, 부정부패, 열악한 근로환경 등 건설산업 전반에 드리운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1월 민간이 주도해 출범한 산·학·연·관 협의체다.

이번에 발표된 로드맵은 △민간 주도의 안전문화 확산 △청년과 소통하는 스마트 미래산업 성장 △산·학·연·관 협력 기반의 신뢰받는 일터 조성 등 3대 목표와 10대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민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건설 주치의' 자문단을 운영해 위기 현장에 신속한 기술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퇴 기술인이나 우수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건설안전 멘토단'을 위촉하고, 건설현장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휴게·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보완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열악한 환경의 현장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근로자 복지 향상에 나선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스마트 건설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창업 공간, 기술 실증, 해외 진출 지원 등 단계별 육성 전략도 추진된다.

청렴·안전·상생을 핵심 가치로 하는 '200만 건설인 청렴 건설 실천 서약'도 추진해 윤리 의식을 확산시키고, 적정 공사비 산정과 근로자 임금 정상화, 입찰제도 투명성 확보 등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로드맵에 포함된 단기 과제는 올해 중 마무리하고, 중장기 과제는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충기 건설동행위 공동위원장(전 대한토목학회장)은 "사람과 함께하는 건설이 이제 안전·미래·신뢰를 아우르는 산업으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로드맵 발표는 건설 문화의 긍정적 변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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