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경제 살리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이후 취임 2주 차에 곧바로 국정 파트너로서 경제계와 머리를 맞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대(對)기업 메시지를 보면 적극적인 기업 활동 지원과 과감한 규제 합리화, 공정 경제가 담겨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 중심에는 여러 경제단체, 주요 기업인들이 계시니까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과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산업·경제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인사 추천도 꽤 여러분한테 부탁드렸고 가능하면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정부 국정 기조의 중심에 경제 성장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상법 개정은 재계가 우려하는 부분인 만큼 기업을 자극하지 않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기업 내부의 노동 문제와 대·중소기업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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