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틱톡 팔로워 100만 돌파…글로벌 Z세대 사로잡은 ‘매운맛 콘텐츠’

삼양식품이 글로벌 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불닭소스 숏폼 캠페인이 세계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틱톡 내 불닭 글로벌 공식 계정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브랜드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1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소스 글로벌 캠페인 영상은 최근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동시 공개된 이번 캠페인은 총 14편의 세로형 쇼츠 콘텐츠로 구성됐다.

직장·연애·학교 등 일상 속 난감한 상황을 배경으로 불닭소스를 먹고 탈출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짧고 강렬한 구성으로 완성된 이 영상들은 Z세대의 숏폼 소비 트렌드와 공감 포인트를 정조준했다. 전체 조회 수의 80% 이상이 광고 유입이 아닌 자발적 시청으로 발생해 콘텐츠 자체의 몰입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사무실’ 에피소드에서는 직장 상사가 우연히 맛본 불닭소스에 중독돼 후배 서랍 속 숨겨진 소스를 찾아내는 반전 설정이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지루한 식사 자리, 학교, 캠핑장, 집 데이트 등 다양한 상황을 배경으로 불닭소스를 먹고 마치 로켓처럼 솟구치는 장면이 반복되며 불닭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위트있게 시각화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매운맛’을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마케팅 전략을 시도했다. 글로벌 Z세대가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캠페인 성과도 수치로 입증됐다. 틱톡 내 불닭 글로벌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이는 삼성(512만명), 현대차(112만명)에 이어 한국 브랜드 계정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남숙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본부장은 “불닭소스의 매운맛을 감각적 해방감으로 풀어내며 Z세대 팬덤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며 “틱톡 100만 팔로워 돌파는 불닭이 단순 식품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불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숏폼 챌린지, 리액션 영상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