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홍보 동영상 캡처 [출처=일본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080_682085_5052.jpg)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마무리 했다.
이번 인수로 일본제철은 단숨에 조강 생산 세계 3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141억 달러(약 19조 4000억원)다.
US스틸은 공식적으로 일본제철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도 폐지됐다.
일본제철은 인수 외에도 향후 140억 달러 규모의 설비 보수 및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내 생산기지 현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황금주'를 보유하게 된다. 황금주는 US스틸의 본사 이전, 사명 변경 등 주요 경영상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연간 5782만 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세계 3위 중국 안강그룹(5955만 톤, 2024년 기준)을 바짝 추격하는 수치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부터 US스틸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반대했다.
이에 현지 설비 투자 확대와 황금주 발행 등 다양한 협상 조건을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인수 추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대규모 투자, 선진기술 도입, 경영진과 사원들의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 지위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