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구미시와 교촌 1991 문화거리를 조성했다. 구미시 송정동에 위치한 신시가도교 아래, 교촌역사문화로드가 시작된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02_682606_5327.jpg)
'마흔살 청년의 치킨 굽기'로 시작된 교촌치킨의 첫 걸음이 34년 만에 '브랜드 성지'로 되살아났다.
교촌치킨은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자사 1호점에서 리뉴얼 완료 및 거리 문화 프로젝트 공개 브리핑을 개최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과 거리 전반에 녹여낸 새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복원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도시 관광 자산을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다. 교촌은 1991년 창업주의 작은 매장에서 출발해 세계 1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그 '초심'을 다시 구미에 새겨 넣었다.
"초심 진심이 길이 되다"…브랜드 출발지 복원
교촌 1호점이 자리한 구미 송정동 일대는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1991년 택시를 팔아 치킨집을 열었던 곳이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매장 리뉴얼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지역적 정체성을 함께 살리는 작업이었다.
임영환 교촌치킨 전략스토어 팀장은 "택시 한 대 판 종잣돈으로 시작한 이 자리에서 교촌의 시작과 철학, 구미라는 지역이 연결된 '헤리티지 라인'을 구축했다"며 "관광 콘텐츠이자 지역과 상생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작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촌1991 문화거리에 세워진 안내판.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02_682607_589.jpg)
'교촌1991로'에는 창업 당시 사용했던 배달 차량, 114 전화 홍보 방식 등 옛날 이야기를 거리 콘텐츠로 재현돼 교촌의 출발기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거리 전체가 브랜드 역사관…'교촌구미' 450m 재탄생
교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구미시와 협업해 '교촌1991 문화거리'도 함께 조성했다. 1호점을 중심으로 총 450m 거리 구간을 6개 존, 10개 콘텐츠로 나누어 꾸몄으며 기존 노후된 도로와 벽면, 안전 구조물을 전면 보수하고 문화 콘텐츠를 더해 '도보형 브랜드 역사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도로 이름과 존 구성에는 '소스로드' '레드존' '오리지널 로드' 등의 브랜드 상징어가 사용됐으며 구미 명소를 벽화로 표현한 아트 그래픽, 키워드 중심 조형물 등도 배치됐다. 특히 '허니 로드' 앞 버스정류장은 달걀 모양으로 새 단장해 교촌 브랜드 탄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고령층 방문객을 위한 쉼터형 '치맥 공원' 벤치형 '레드존' 등 공간 배려 요소도 강화됐다. 교촌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숨 쉬는 브랜드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영환 교촌치킨 전략스토어 팀장이 교촌 1호점 리뉴얼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02_682608_118.jpg)
"단순 기념관이 아닌 지역 자산으로"…관광·상생 플랫폼화
교촌은 리뉴얼된 1호점을 단순한 브랜드 상징이 아니라 지역 활성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교촌1991로' 문화거리 조성과 함께,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해 매장이 위치한 우방타운의 아파트 계단과 오래된 화장실을 누구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 지하차도 하부 보수 및 조명 교체로 어두운 지하차도를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교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구미시와 협업하는 공공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구미시 주관의 '산업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월 2~3회 투어 코스를 운영 중이다.
임 팀장은 "앞으로도 구미시와 청년 상생 프로그램, 지역 공헌 플랫폼 개발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교촌 브랜드의 정직한 출발과 진심을 이 공간과 거리 속에 계속해서 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촌치킨 1호점 '교촌통닭'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02_682611_48.jpg)
1호점 리뉴얼…기억 속 공간을 '현재형 브랜드 성지'로
리뉴얼된 교촌 1호점은 과거 외관과 내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기능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았다. 인테리어는 약 10여 년 전의 디자인을 복원한 형태로 구성됐으며 현지 주민과 방문객의 기억 속 모습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리뉴얼된 매장에서는 구미 특산물(양파·메론 등)을 활용한 메뉴가 제공된다. 일부 메뉴는 '1호점 한정 판매'로 운영되며 방문 기념 굿즈도 전용 코너에 배치돼 지역 명소화에 일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