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087_683271_2441.jpg)
교촌치킨이 배달 플랫폼 선택에 있어 가맹점주의 자율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협약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배달앱 쿠팡이츠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가맹점주의 선택권'이다. 교촌은 배민과의 협약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공받기로 했지만 특정 플랫폼 이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교촌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거쳐 동의를 받았다"며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지는 전적으로 점주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겼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진행된 이번 사례는 배달앱이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사에서 철수하도록 유도한 첫 시도로 평가된다.
배민은 교촌의 입점 유지로 자사 플랫폼 내 소비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교촌은 판매 채널을 일부 제한하더라도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교촌 가맹점주의 약 90%가 쿠팡이츠 철수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맹점주 본인이 희망할 경우 쿠팡이츠 등 다른 배달앱을 통한 영업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에는 배민이 제공하는 수수료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결정이 본사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거친 자발적 선택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다변화와 수수료 부담 사이에서 가맹점주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이 향후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플랫폼 독점 논란을 줄이면서도 가맹점주 실익을 높이는 시도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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