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에 그친 교촌·배민 '온리 협약'…쿠팡이츠 입점철회도 번복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던 '배민 온리'(배민 Only) 협약이 결국 미완으로 끝났다.

3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두 회사가 추진하려던 온리 협약이 최종 합의까지 이르는데 실패했다. 계획했던 협력 방안도 백지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의 쿠팡이츠 입점 철회 결정도 취소됐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배달 플랫폼 중 쿠팡이츠에서 철수하고, 배민을 비롯해 요기요, 공공배달앱 땡겨요, 자체 앱 등 일부 플랫폼에만 입점하는 방안을 우아한형제들과 논의했다. 이 협약이 성사되면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배민 플랫폼 내에서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못하면서 쿠팡이츠 입점 철회 방침도 접었다. 교촌치킨은 기존처럼 다양한 배달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전망이다.

배민과 교촌 양 사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