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출처=신세계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062_683243_2321.jpg)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보수 정치권의 영향력 있는 후원 네트워크인 ‘록브리지(Rockbridge)’의 아시아 총괄회장직을 맡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지역 전략을 책임지는 총괄회장직을 수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록브리지는 현 미국 부통령 JD 밴스와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조직이다.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참여하며 ‘막후 실세 그룹’으로 불린다.
정 회장의 합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의 오랜 친분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록브리지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며, 글로벌 외교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록브리지는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한국을 본부로 지정, 서울을 거점 삼아 대만·일본 등 인접 국가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첫 해외 확장지로 택한 이유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와 우방국 네트워크의 밀집에 있다.
록브리지는 보수 진영의 정치 후원을 넘어 실리콘밸리 자본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이 이 단체에 거액을 후원하면서 정치와 기술 산업의 결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핵심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트럼프의 손과 발’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조직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이 록브리지 아시아 총괄로 나서면서, 이재명 정부 이후 재편되는 한·미 정재계 관계 속에서 주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기업가로서의 입지뿐 아니라 정 회장이 보유한 국제 네트워크와 정치권과의 접점이 아시아 내 록브리지 확장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