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미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오는 7월 8일 만료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며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라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무역 협상 및 상호관세와 관련해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상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이 7월 8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그 전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무역 상대국에 통보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름 전에도 "약 1주 반(열흘)이나 2주 후"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는 실행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아마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영국과의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좋았고, 현재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상호관세 유예 시한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인상될 수 있느냐는 질의엔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은 우리를 속여왔다"며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빼앗아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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