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이다. 지난달 말 748조812억원보다 6조7536억원 증가했다.  [출처=연합]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이다. 지난달 말 748조812억원보다 6조7536억원 증가했다.  [출처=연합]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달 새 7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등 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도입 전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급증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이다. 지난달 말 748조812억원보다 6조7536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최대 증가폭인 5월(4조9964억원)보다 1조7572억원 더 많았으며 역대 최대 증가폭인 9조6259억원(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건 주담대다. 지난 6월 주담대 잔액은 599조4250억원으로 5월에 비해 5조7634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도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104조4천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76억원 늘었다. 6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세에 분할 매수 등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와 함께 주택 매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심리가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업 대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165조6516억원으로 5월에 비해 5조7668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전달보다 2조654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자금은 2096조4725억원으로 직전 달(16조1836억원)에 이어 10조9840억원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1조9343억원으로 전월(18조3952억원) 증가세를 뒤로 하고 8조9332억원 감소했다. 5월 추가 금리 하락 전 수요가 정기예금에 몰린 뒤 6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기적금은 1조1515억원 증가한 42조8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56조6806억원으로 전월 대비 29조9317억원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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