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코스트코' 들어서나…구룡포 입점 협의 '속도'

포항시가 유치에 나선 창고형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가 남구 구룡포읍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하반기 중 코스트코 측과 입점 관련 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현재 실무 협의를 거듭 진행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트코와는 구룡포읍 일대 3개 후보지를 놓고 입점 부지를 검토 중이며, 한 달에 두 차례 가량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트코 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수차례 포항시를 방문해 입점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해 6월 구룡포읍을 추모공원 부지로 확정한 이후, 기피시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코스트코 유치를 병행해 추진해 왔다.

입점이 추진되는 구룡포읍은 포항 도심과는 떨어져 있지만 울산과 경주 등 인접 지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해 광역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에 9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업체로, 국내에는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만 매장을 두고 있다. 경북 지역에는 아직까지 매장이 없어, 포항 시민들이 코스트코 이용을 위해 대구나 울산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소비 편의성 증대와 함께 도내 첫 코스트코 매장이라는 상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입점과 관련해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한 달에 2회 정도 만나서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