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279_684697_438.jpg)
쿠팡이 정권 교체를 계기로 대관(對官)·사회공헌(CSR)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조용우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을 신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국회·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행보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조용우 전 조국혁신당 비서실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앞으로 국회·정부부처 대관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사회공헌 업무도 맡는다.
조 부사장은 동아일보 정치부·사회부 차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퇴임 이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국회의원실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권과의 교감 폭을 넓혀왔다. 언론계와 청와대, 정치권을 두루 거친 만큼 쿠팡의 ‘대관 총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쿠팡은 앞선 지난 5월에도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길진균 전 논설위원을 국회 대관 담당 전무급으로 선임한 바 있다. 길 전무는 현재 국회 입법 대응과 정책 분석을 주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상위직으로 영입되면서 조직 재편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는 쿠팡에게 당면한 주요 과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약 16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재는 자사 서비스 ‘로켓와우’의 끼워팔기 논란과 관련해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쿠팡은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을 통해 대외 관계 안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최근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회공헌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다. 조 부사장은 해당 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과 정책 커뮤니케이션, 위기 대응을 총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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