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식량가격지수 및 품목별 가격지수 그래프. [출처=FAO]](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412_684848_61.png)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0포인트로, 5월(127.3포인트) 대비 0.5% 상승했다.
6월 곡물가격지수는 107.4포인트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공급 증가로 옥수수 가격이 하락했으며 수수·보리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밀 가격은 일부 지역의 기상 우려로 상승했다. 쌀 가격 역시 인디카 품종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5.2% 급락했다. 브라질의 수확 및 제당 가속화, 인도와 태국의 작황 전망 호조가 국제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2.3% 상승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고, 대두유는 브라질·미국의 바이오연료 산업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유채유 역시 글로벌 공급 부족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2.1% 상승했다. 브라질 수출 감소와 미국 내 강한 수요로 소고기 가격이 올랐으며, 돼지고기·양고기 가격도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은 브라질 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수출 제한으로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0.5% 올랐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 및 중동 수입 수요 증가, 뉴질랜드·유럽의 생산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치즈 가격은 동아시아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했으나, 분유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FAO는 2025/2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9억2540만 톤, 소비량은 0.8% 증가한 29억 2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말 재고량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인 공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국내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잦은 강우와 폭염 등 기상 변수로 인해 농작물 생육 부진과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요 농작물 출하 조절 물량을 확대하고, 품목별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축산물 구매 시 할인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