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311_685901_5534.jpg)
금융감독원이 국내 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내부통제 강화,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리스크 대응 등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병칠 부원장(은행·중소금융 담당) 주재로 '2025년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수협·기업은행 등과 카카오·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도 참석했다.
김 부원장은 이날 "국내은행의 자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7%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9.9% 늘어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됐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이 심해지며 총 대출잔액이 1673조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5.7%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 여파와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가중되는 소득 양극화와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가 경영진 전략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감시·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언급하며 "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포용금융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최근 도입된 책무구조도(accountability map)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전산 인프라와 실무 이행의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가 경영진의 통제 의무 이행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2023년 12월 발표된 모범관행 이후 제도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CEO 승계, 이사회 독립성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내부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편향성과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리스크를 감안한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이사회 의장들은 “이번 간담회가 은행권 주요 현안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단순한 의사결정기구를 넘어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주체로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