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  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 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시가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공공배달앱 무료 운영부터 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3200억원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 등 체감형 지원책을 대거 투입한다.

서울시는 17일 ‘2025년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고금리와 내수 침체, 글로벌 통상 압력 등 복합 경제 위기 속 지역 내 157만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로는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 확대 △사회안전망 3종(고용·노란우산·산재보험) 강화 △50억원 규모 소상공인 전용 투자펀드 신설 △3200억원 중기육성자금 추가 확대 △서울신용보증재단 종합지원센터 개편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배달비 0원’ 정책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서울배달+가격제’를 시범 운영하며 운영비는 시와 신한은행, 가맹본사가 분담한다. 향후 피자, 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체 배달망 ‘땡배달’을 중구부터 시범 운영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다음 달 중에는 총 300억원 규모의 ‘배달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정부 소비쿠폰과 연계, 최대 1만원 혜택도 제공한다.

사회안전망도 강화된다. 기존 노란우산 장려금(월 2만원), 고용보험료(20%) 지원에 더해 지난달부터 산재보험 신규 가입자에게는 보험료의 최대 50%를 추가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실업·재해·노후위험을 포괄하는 ‘안심 3종 제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성장 유망 소상공인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50억원 규모 ‘더성장펀드’도 신규 조성된다. 업체당 최대 1억원을 투자하며, 자금지원뿐 아니라 판로, 디지털 전환, 융자 연계 등 종합 패키지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증액하고, 이를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1000억원) △서울배달상생자금(200억원) △안심통장 2호(2000억원) 등으로 맞춤 배분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배달앱 입점 가맹점에 대해선 신한은행이 출연한 보증재원을 활용해 업체당 최대 1억원의 융자를 2.0% 이차보전 조건으로 지원한다.

안심통장 2호는 업력 1년 이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4%대 변동금리로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방식 융자를 제공하며, 청년 창업자와 60대 이상 노포 사업자에 대해서는 심사 조건을 완화한다.

시설자금 금리는 3.3%에서 2.8%로 인하하고, 원금상환 유예기간도 기존 6월 말에서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모든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개편해 금융, 세무, 노무, 마케팅까지 통합 상담을 제공하며 보증 불편 해소를 위한 ‘규제혁신부’도 신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반기 안심통장 조기마감 등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하반기엔 보다 체감도 높은 맞춤형 정책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위기를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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