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 전경 [출처=이마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311_687091_2028.jpg)
이마트가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담은 ‘2025 넷제로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통합 탄소 배출량 현황과 ESG 전략 이행 결과가 상세히 담겼다.
이마트는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2.8%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는 지난해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반영해 배출량 기준을 새로 정비하고 간접배출 항목(Scope 3)의 산정체계를 고도화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이마트의 Scope 1(직접 배출)과 Scope 2(간접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량은 총 52만2502톤으로 기존 예상배출량(BAU) 대비 약 5300톤 줄었다. 이는 대형 점포 2~3곳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Scope 3(제품 생산 및 유통 등 공급망 전체) 배출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마트의 Scope 3 배출량은 390만톤으로 전년(683만톤) 대비 42.9% 줄었다. 여기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43만톤을 더해도 433만톤 수준에 그쳐 지난 2023년 이마트 단독 배출량보다 약 250만톤이 감소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이마트의 정교한 ESG 감축 전략 덕분이다. 이마트는 △운영 효율 개선 △설비 투자 △재생에너지 활용 △상쇄배출권 확보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냉난방 효율 개선, LED 조명 확대,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점포와 물류센터의 내부 에너지 절감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29개 점포에 터보 냉동기, 고효율 압축기, 태양광 발전기 등 고효율 설비를 신규 도입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온도센서·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통해 냉난방 자동 제어를 강화했다. 현장 직원들도 절전 실천 운동에 동참해 내실 있는 감축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마트는 이번 보고서에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을 적용해 기후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정량 분석했다. 폭염·폭우 등 물리적 위험과 탄소세·친환경 규제 등 전환 리스크의 재무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축산물, 과채류 등 주요 품목군의 공급망 기후 리스크를 다룬 ‘스페셜 리포트’를 별도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친환경 인증 상품 중심의 구조 전환 로드맵을 공개하며 공급망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은 실행력과 체계적인 투자 계획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한 도전”이라며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