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용산점 계란매대 [출처=이마트]
이마트 용산점 계란매대 [출처=이마트]

물가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7200원을 돌파해 2021년 ‘계란 대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살처분, 9월 시행 예정인 사육 밀도 규제, 이례적 폭염이 공급을 위축시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평균 소매가는 7218원으로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AI 발생 지역인 충남·경기권의 물량 부족이 전국 단위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질 AI 발생으로 계란 수입도 줄었다. 사육규제 예고에 따른 노계 조기 도태와 병아리 입식 지연도 공급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산란율 저하와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지급할 예정인 소비쿠폰(1인당 최대 45만 원)이 농수산물 수요를 자극해 가격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가공용 계란 수입 확대, 할당관세 적용, 산란계 시설 현대화 등으로 공급 안정에 나서는 한편 할인행사 및 쿠폰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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