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자산운용]
[출처= 하나자산운용]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미국 국채, 정책 수혜 산업 등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혁신 기술과 경제 정책 방향에 대응하는 테마형 상품을 앞세워 ETF·펀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메디컬AI 산업에 투자하는 '1Q 미국메디컬AI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중 메디컬 AI 관련도가 높은 최대 15개 종목으로 구성된 ‘KEDI 미국메디컬AI’ 지수를 추종한다. 핵심 편입 종목으로는 템퍼스AI, 리커전 파마슈티컬,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이 포함되며, 구글, 노바티스, 엔비디아 등과 협력 중인 기업들도 투자 대상이다.

메디컬AI 산업은 알파폴드2, 엔비디아 등의 기술 진보로 주목받고 있으며, 프레지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3년까지 약 6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상반기 연금투자에 필수적인 라인업을 채웠고 하반기부터는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1Q ETF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번 메디컬AI와 같이 AI와 결합해 구조적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혁신 ETF를 지속적으로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처=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국채 10년물에 투자하는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H) ETF’와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ETF’ 2종을 상장한다. 두 상품 모두 ICE U.S. Treasury 7-10 Year Bond Index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으며, 환헤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해당 지수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 중 잔존만기 7~10년 채권으로 구성됐으며, 듀레이션 수준은 약 7.0년이다.

운용은 채권 전문가 최은영 수석이 맡는다. 이들 ETF는 연 4%대의 안정적인 금리 수익과 퇴직연금 계좌에서의 100%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월분배 등으로 인해 자산배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KB자산운용]
[출처=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정부가 선정한 ‘ABCDEF’ 6대 전략산업, 즉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방위산업,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방산, K-컬처 관련 우량주와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등에 따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지주회사와 PBR이 낮은 저평가 종목에도 분산 투자해 정책 수혜와 시장 반등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정부 정책과 산업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운용사들이 ETF와 펀드를 통해 AI, 국채, 정책 수혜 등 다양한 투자 테마를 집중 공략하면서 하반기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상품은 투자자들의 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운용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출처= 신한자산운용]
[출처=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가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1년 만인 지난달 1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단기간에 또다시 1000억원이 유입되며 국내 고배당 ETF 가운데 이례적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 섹터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ETF는 국내 금융지주사 9개 종목과 NH투자증권 등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금융지주사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 ETF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상장 이후 매월 평균 주당 52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연환산 기준 약 5.6%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32%, 3개월 기준 46.32%,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57.49%에 이르며, 이는 고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353억원)와 은행 고객(435억원) 등 리테일 자금의 순매수가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배경에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지속되며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18년 만에 신고가를 돌파하며 금융주 재평가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단순 배당 테마를 넘는 구조적 변화 기반의 전략형 월배당 ETF”라며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 금융지주사의 주주환원 강화가 맞물리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갖춘 대표 고배당 ETF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간 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은 단순한 수급에 의한 결과가 아닌 구조적 수요의 유입”이라며 “연금 투자자 중심의 장기 투자 대상 ETF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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