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K맥주”…카스, 글로벌 브랜드 가치 23위…韓 맥주 유일 톱 50 진입

오비맥주(OB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가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5 세계 맥주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23위를 차지하며 한국 맥주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톱(TOP) 50에 진입했다. 지난해 32위에서 무려 9계단 상승했으며,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로 평가됐다.

31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글로벌 50대 맥주 브랜드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로 카스는 브라질 브라마(25위), 태국 창(29위), 독일 벡스(30위) 등 각국의 대표 브랜드를 제치며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시아권 브랜드 중에서는 7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중국 설화, 일본 기린·아사히, 필리핀 산미구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올 2분기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카스 프레시’는 48.8%로 1위, ‘카스 라이트’는 4.9%로 3위를 기록하며 TOP 3 가운데 2개 제품이 카스 브랜드로 집계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국제 표준 ‘ISO 10668’에 따라 ‘로열티 릴리프 방식(Royalty Relief Method)’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이는 브랜드가 제3자에 의해 사용될 경우 예상 로열티 수익을 산정해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멕시코의 코로나, 이어 하이네켄(2위), 버드와이저(3위), 모델로 에스페셜(4위), 버드라이트(5위), 설화(6위), 아사히(7위), 기네스(10위)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카스의 브랜드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제품 ‘카스 레몬 스퀴즈’의 고도주 버전 ‘카스 레몬 스퀴즈 7.0’, 청량함을 강조한 한정판 ‘카스 프레시 아이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음 달 23일에는 대형 음악 축제 ‘카스쿨 페스티벌(Casschool Festival)’을 개최, 소비자와의 접점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통해 K-맥주의 위상을 입증했다”며 “국내 시장 1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과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