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경제 6단체 "타결 환영…양국 협력 강화 계기"

국내 6개 주요 경제단체가 31일 발표된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이번 대미 통상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미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합의가 국내 기업의 수출 환경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더 유리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경우 양국은 기존 25%의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으며, 추후 발표될 반도체, 의약품 등 핵심 품목도 ‘최혜국 대우(MFN)’를 적용받을 예정이다.

경제 6단체는 "이번에 발표된 양국 간 산업협력 고도화를 위한 펀드는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전략산업에서 우리 기업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제조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역량, 시장이 결합돼 수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환경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업 관련 법안들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히 처리해달라"며 "향후에도 정부가 미국 내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협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