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109_689183_5648.jpg)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매출을 기준으로 한 분석 결과, 정책 시행 첫 주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이 직전 주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집계한 38만2207개 소상공인 사업장의 카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배포된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일부 업종에서는 급격한 매출 상승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안경원으로, 전주 대비 56.8%나 급등했다. 그 뒤를 이어 패션·의류업(28.4%),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이 모두 2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통업 역시 12%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으나, 반면 서비스업은 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비스업 분야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연간 흐름에서는 성장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KCD 측은 "7월 말 휴가철과 무더위가 겹치면서 대면 서비스업의 소비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증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에서는 전주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정책 시행 직후부터 유통, 외식, 미용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골목상권 회복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된 지 11일째인 7월 3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4555만명(전 국민의 90%)이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지급된 총 금액은 8조237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