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딘로보틱스, '한국형 ARPA-H' 수술보조 로봇 개발 참여

에이딘로보틱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휴머노이드 수술보조 로봇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는 미국 DARPA를 벤치마킹한 보건의료 분야 고위험·고난도 기술개발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핵심 전략 과제로, 국가가 지정한 5대 임무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과제의 주제는 '수술보조 휴머노이드형 피지컬 AI 로봇 개발'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총괄 주관하며, 삼성융합의과학원, KAIST, 서울대학교, 전북대병원, 레인보우로보틱스,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여한다. 해외 자문진으로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의 김주형 교수, UCLA의 데니스 홍 교수가 합류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로봇 융합 컨소시엄으로 고령화·의료인력 부족·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총 138억 원의 예산이 2029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투입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 과제에서 핵심 기술인 ‘정밀 그리퍼 모듈 및 의료용 로봇핸드’를 개발한다. 자사 고정밀 힘·토크 센싱 기술과 인간형 로봇핸드 플랫폼(AIDIN-Hand)을 바탕으로, 수술도구 조작 능력과 감각기반 제어 기술이 결합된 고성능 의료용 로봇핸드를 2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핸드는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위생성·신뢰성·품질 안정성을 갖춰 수술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의 기술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6축 힘·토크 센서를 기반으로 치아 교정력 측정 장비, 수술용 미세 힘 측정 센서 등을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에 공급해 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센싱 기술력을 ‘조작(Manipulation)’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EoAT(End of Arm Tooling)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ARPA-H 과제 선정은 에이딘의 센서 및 조작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과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밀 센싱부터 조작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협동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의 표준이 되는 EoA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