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투자액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닛케이 그룹 종합조사회사인 닛케이 리서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주요 반도체 업체 10개 사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설비투자 총액은 전년보다 7% 증가한 1350억 달러(약 187조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SMIC 등 조사 대상 10개 사 중 6곳이 전년보다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380억∼420억 달러(약 52조6680억∼58조2120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 증가한 규모다.

TSMC는 올해 후반기 일본 구마모토 제2공장을 착공, 최첨단 반도체 대량 생산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독일 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140억 달러(약 19조40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1위 업체인 SK하이닉스는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올해 자사 역대 최대인 75억 달러(약 10조3748억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텍사스 신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 침체로 국내 투자는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투자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케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인텔은 180억 달러(약 24조9480억원) 수준으로 투자액을 약 30% 줄일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투자 회복은 AI가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AI용 첨단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 중심으로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AI 반도체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000억 달러(약 691조450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이후 한 자릿수 초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딜로이트컨설팅 등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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