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870_690038_2015.jpg)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23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9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전에 일본을 방문해 대일 중시의 자세를 보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이 23일 전후로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부 한국 언론이 보도한 25일 한미 정상회담(미국 워싱턴DC) 개최 계획과 함께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곧바로 미국을 찾았다”며 “이재명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본과의 안정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양국 정부가 23일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 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다.
셔틀외교는 분쟁이나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가 양측을 오가며 협상을 조율하는 외교 방식으로, 한일 간에는 2010년대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조현 장관도 지난달 취임 후 이시바 총리를 예방한 뒤 “이시바 총리가 면담에서 셔틀외교를 먼저 언급했고 여러 건설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