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경. [출처=대한상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932_690113_3255.jpg)
대한상공회의소는 소통 플랫폼 '소플'을 실용적인 참여형 경제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11일 밝혔다.
복잡한 경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기업과 국민이 함께 경제 현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제적 판단과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입법리포트’다. 새로운 법안이나 정책이 발표되면 AI가 보고서 형태로 핵심 내용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법제처나 국회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법안의 주요 내용과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법안 변화가 가져올 리스크와 기회를 분석해 기업 경영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상법 개정안’ 리포트에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IPO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에 미칠 영향,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확대, ‘내부회계관리제도’ 확대 가능성 등 다양한 사안을 짚어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을 안내한다.
AI가 쟁점 법안을 ‘온라인 공청회’로 연결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인, 전문가, 일반 국민이 해당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와 댓글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인하’ 설문에서는 63.0%가 ‘50억 원 기준 유지’에 찬성했다. 반대 측은 "회피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찬성 측은 "소득 있는 곳에 과세는 당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입법과 정책은 경제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주지만, 확정 전 충분한 의견 수렴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소플이 현실감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균형 잡힌 입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사용자의 연령, 직무,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IT 종사자에게는 AI 관련 전문가 칼럼과 개발자 커뮤니티 글을, 환경 관심자에게는 관련 정책 이슈와 연구 자료를 추천한다.
현재 소플에는 △대한상의 및 연구기관 조사·연구자료 △정부 정책자료 △전문가 칼럼 △국민 토론글 등 24만 건의 콘텐츠가 축적돼 있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경제정보의 지도’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기능도 눈에 띈다. 사용자는 공감하는 게시글에 ‘투자’를 할 수 있으며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글쓴이와 투자자가 함께 보상을 받는다. 콘텐츠 성장에 기여하는 재미와 보람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경제 토론 기능도 강화됐다. 곧 선보일 ‘소플-온에어’는 기업인·유튜버·각계 전문가와 국민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며 경제 이슈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 채널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코참경영상담’과 ‘백문백답’ 등 실무형 콘텐츠, 하루 한 가지 이슈를 정리하는 ‘오늘의 지식’, 국민 제안을 기업에 전달하는 ‘기업에 바란다’ 등 서비스도 확대됐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지난 4월 AI 검색 및 초안 작성 기능 도입 이후 게시글은 1580%, 참여 수는 508% 늘었다"며 "기술이 참여를 이끄는 마중물임을 확인한 만큼, 국민과 기업이 경제 현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