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244_690514_2818.jpeg)
하나은행도 레버리지·인버스 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고위험 금융 상품 판매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제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를 취급하는 시중은행은 없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의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미 가입한 고객은 추가 납입만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레버리지·인버스펀드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역시 신규 모집을 중지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개정 예정인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정에 따라 판매한도 적용 등 제반사항 마련을 위해 고난도 펀드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제반 사항을 고려한 후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 사이에서는 고위험 상품 판매는 이미 위축되고 있다. 작년 3월 홍콩 ELS 사태로 은행 고객들이 대거 손실을 낸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은 홍콩 ELS 사태의 후속 조치로 ELS, DLS(파생결합증권), 레버리지 펀드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개선 방안을 추진했다. 은행은 오는 9월부터 거점 점포에서만 고난도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레버리지펀드는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2배 이상 추종해 수익을 추구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달 30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시장이 활황을 나타낼 때 수요가 많아진다.
삼성KOSPI200인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 1호는 최근 3개월간 20% 가량 하락했다.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의 경우 3개월 간 60% 급등했다. 레버리지·인버스 펀드 특성상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도 레버리지· 인버스 펀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인버스 펀드는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때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긴 하지만 변동성이 커서 조심스러운 상품"이라며 "고난도 상품 전반에 대한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