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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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90일간의 추가 관세 유예에 합의하며 무역 갈등이 일시적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에 맞춰 미국 기업 45곳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며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24% 부과 유예 기간이 90일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렸던 미국 기업 17곳에 대한 조치 발효를 멈추고, 민·군 겸용 품목 수출 통제를 받던 28곳에 대해서도 제재 시행을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과의 거래는 조건 심사를 거쳐 승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고율 관세 정책에 맞서 중국이 취했던 보복 행보를 일부 되돌리는 의미를 가진다.

관세 유예가 11월까지 이어지면서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갈등 재점화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구형 AI 칩 일부를 제외하고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은 여전히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전략 광물의 미국 방산기업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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