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이해선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620_690941_473.jpg)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만한 어떠한 액션도 당장 내놓지 않겠다”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제 목소리를 직접 전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한 사람은 전혀 아니다”라며 “집단적 의사결정과 토론을 거쳐 합의하는 방식에 익숙하다”고 시장에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원장은 “제가 살아온 환경은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이 원장의 발언은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을 피하고 취임 초기 안정적인 출발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섣부른 정책 시그널로 시장을 자극하기보다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제16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금융산업을 국가 경제 대전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방과 추격’에서 벗어나 창의적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금융이 효율적 자원배분의 중심에서 혁신과 가치 창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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