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출처=한국콜마]
한국콜마. [출처=한국콜마]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아들 윤상현 부회장이 갈등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윤 회장을 만나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대는 저녁 식사로 이어졌으며, 분위기는 비교적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취하나 그룹 경영방향 조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논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019년 윤 부회장이 윤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시작됐다.

여동생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고, 지난 4월 콜마홀딩스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 대립이 심화됐다. 윤 회장이 딸을 지지하며 지난 5월 윤 부회장에게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은 부자 간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법원은 지난달 말 콜마홀딩스의 요청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했으며, 일정은 다음 달 26일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윤 부회장의 이번 독대가 향후 일정과 이사회 개편 계획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실적 부진의 책임을 들어 이사회 개편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윤 회장은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 대표가 맡는 역할 분담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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