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893_691266_2623.jpg)
복수거래시장 체제를 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시장 점유율 제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79개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YG PLUS 등 26개 종목이 정규시장과 종가매매시장에서 매매체결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내달 1일부터 풀무원 등 53개 종목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들 종목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정규장 종료 후 오후 8시까지)에서도 거래되지 않는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ATS 거래량이 전체 시장 거래량의 15%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일이었던 지난 3월 4일을 기준으로 내달 30일 처음 해당 규정이 적용된다. 당국과 업계는 자칫 ‘15%룰’에 걸릴 경우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주요 종목은 거래 중단이 어렵기 때문에, 나머지 종목 중 거래량이 많은 순서대로 선정했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대상 종목이 추가되거나 제외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84억원으로 한국거래소(KRX) 거래대금 규모(16조1765억원)의 49.6%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점유율은 33.1%에 달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억112만주로 KRX(11억9808만주)의 14.4%를 기록했다.
출범 이후 지난 14일까지의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량은 약 18만주로 시장 전체의 11.4%였지만, 금융투자업계는 현 수준이 유지되면 9월 중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해왔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를 검토할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당장은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15%를 초과한다고 해서 즉시 전체 거래가 제한된다는 명문 규정은 없지만,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시장 혼란을 피하고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