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의 프리뷰 인 서울 2025 부스. [출처=진운용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194_691596_1316.jpg)
효성티앤씨와 도레이첨단소재가 국내 최대 섬유패션 전시회에서 친환경·고기능 소재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 섬유 업계에 따르면 효선티앤씨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5(PIS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 16개사와 50부스 규모의 공동관을 구성, 글로벌 애슬레저·수영복·언더웨어 브랜드와 협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소재를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폐페트병, 폐어망 등을 재활용한 리젠(Regen) 섬유를 상용화하며 친환경 섬유 산업을 이끌고 있다. 리젠은 ‘리제너레이션(Regeneration·재생)’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미 사용이 완료된 자원을 다시 섬유로 재활용한 제품을 뜻한다.
![효성티엔씨의 리젠 소재로 만든 옷. [출처=진운용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194_691597_1335.jpg)
효성티앤씨 협력사 관계자는 “리젠 섬유가 보통 30% 정도 더 비싸지만, 일반 기능성 섬유와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주문만 하면 모든 나일론 소재를 리젠 소재로 만들 수 있다”며 “각 브랜드마다 리젠 모델이 1~2개씩 생겨나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5년간의 연구기관을 거쳐 2008년 국내 최초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를 개발 성공했다. 이어 효성티앤씨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나일론 원사 ‘리젠오션 나일론’을 개발했다. 폐어망은 바닷속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고기나 거북이 등 바다 생명체를 위협하는 요소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중 46%를 차지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모기업인 도레이의 첨단소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만든 ‘uts 핏(ust-fit)’을 선보였다. 도레이는 탄소섬유 시장에서 세계 1위인 화학·섬유 대기업이다.
이 섬유는 도레이만의 독자적인 나노디자인 복합방사 기술로 구현된 초극세 고기능 소재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도레이첨단소재만이 생산 가능하다.
![도레이첨단소재의 uts 핏으로 만든 외투. [출처=진운용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194_691598_1422.jpg)
뛰어난 촉감과 신축성이 장점으로 주로 외투나 패딩에 사용되나, 최근에는 여름 옷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소재 특성상 비침이 적어 뜨거운 여름, 얇은 옷을 만들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도레이첨단소재는 ‘에어크로(AIR CLO)’ 등 다양한 고기능 섬유를 선보였다. 에어크로는 원사 내부에 최소 40% 이상의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어 가볍고 따뜻한 보온 소재다. 또 원단의 무게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어 겨울철 옷에 활용된다.
이날 프리뷰 인 서울 2025에는 국내외 515개사(국내 276, 해외 239)가 참가해 미래 섬유패션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올해엔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BMS)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1200여 건의 사전 상담이 성사되며 국내 기업의 판로 개척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