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596_692092_1537.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발언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 경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존슨앤존슨(J&J)은 21일(현지시간) 일본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보유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 바이오 캠퍼스를 10년간 20억달러(약 2조7000억 원)에 임대한다고 발표했다. 임차 규모는 16만ft2(ft2=0.092903m2)에 달하며, 해당 시설은 올해 가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J&J의 미국 내 생산기반 강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 기조 속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미국 현지 제조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후지필름은 2021년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입해 해당 캠퍼스 건설을 시작했고, 초기 725명 고용 계획에서 지난해 12억달러(약 1조6600억원)를 추가 투자해 2031년까지 1400명 고용으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리제네론과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10년 계약을 체결해 같은 시설 일부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일라이 릴리, 사노피,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잇달아 대규모 미국 제조시설 확대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한국의 셀트리온도 현지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도 오로빈도 역시 지난달 미국 제약사 래넛(Lannett)을 2억5000만달러(약 3496억원)에 사들이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전략적 판단과 동시에 미국 내 공급망 안정화 요구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현지화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의약품 제조 거점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