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6791_693474_4142.jpeg)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은 가격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54분께 온스당 3546.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5% 올랐다. 장중 한때 3557.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4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금값 랠리를 이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89.6%로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변수도 안전자산 선호를 부채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이 커진 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온 점 등이 투자자들을 금으로 몰리게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그 파급력이 우려스럽다”며 공개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제 금값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급등세를 보이다 무역협상 소식에 조정을 거듭해왔으나, 이번 달 들어 다시 상승 랠리에 들어섰다.
은 가격도 금과 동반 상승했다. 같은 날 은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오후 4시 기준 온스당 41.7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47% 상승했다. 은 가격이 4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