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IT에 300억 추가 투자…주문 지연 재발 방지 총력

키움증권이 주식 거래 시스템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연내 3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주문 지연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고객의 거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키움증권은 △IT 투자 확대 △전담 인력 및 조직 강화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진행 △정보보안 체계 고도화 등을 포함한 ‘IT 안정성 강화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기존 전산비용과는 별도로 집행된다. 키움증권은 이를 통해 주문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기술 보완을 완료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스템 안정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실거래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신기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검증계를 고도화하고, IT 인프라 품질관리 체계를 정비해 사전 예방 중심의 전략을 강화한다.

조직 재편도 단행한다. 리스크를 사전 감지하고 대응하는 IT내부통제 전담조직과 성능 분석 및 검증을 상시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IT 인력 충원도 병행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량 증가에 대비해 신(新)원장 시스템도 구축한다. 고객 계좌 및 거래 내역을 기록·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인 원장 시스템에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를 적용함으로써, 갑작스러운 트래픽 급증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이달 말까지 외부 전문기관의 시스템 품질 및 정보보안 컨설팅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개선 과제와 이행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신 보안 기술을 접목한 통합보안관제 체계도 강화한다. 외부 침해 시도를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해 고객 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IT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