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르엘 투시도.[출처= 롯데건설]
잠실르엘 투시도.[출처= 롯데건설]

서울 강남권에서 6·27 대출 규제 이후 처음 진행된 송파구 ‘잠실르엘(롯데건설 시공)’ 청약에서 올해 수도권 첫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9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르엘 전용 74㎡의 당첨 가점은 최고 84점, 최저 74점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23가구 모집에 9975명이 몰려 433.7대 1을 기록했다. 해당 타입의 분양가는 약 18억7000만원이다.

청약가점 만점(84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잠실르엘은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만점자가 나온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월 전북 군산 ‘더샵 라비온드’ 전용 84㎡D 타입 이후 2번째다.

잠실르엘 전체 타입 가운데 최저 당첨 가점은 전용 51㎡에서 나온 70점으로, 7가구 모집에 2679명이 신청해 382.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타입의 최저점은 모두 74점 이상, 최고점은 78~79점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4인 가족(최고 64점) 지원자는 전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청약 열기는 분양가 상한제 효과가 컸다. 전용 59㎡ 분양가가 16억2790만원으로, 인근 2008년 준공 단지인 파크리오 동일 평형(6월 거래가 29억20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해 수요가 몰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104만원이다.

하지만 대출 규제 장벽은 만만치 않다. 이 단지는 6·27 대출 규제 적용 단지로 잔금 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된다. 또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불가능해 세입자 보증금을 통한 자금 조달도 막혔다. 이에 따라 최소 평형(45㎡)에 당첨되더라도 현금 약 6억원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한편, 잠실 르엘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3개동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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