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533_695443_87.jpg)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내려왔지만 축산물 가격은 추석 기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한달간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통계를 보면 9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330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고 12월에는 321만7000마리로 전년 대비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송아지 생산도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2026년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축 마릿수 역시 올해 연간 92만9000마리로 전년 대비 6.1% 감소가 예상돼 공급 축소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가격은 산지에서부터 소비자 단계까지 동반 상승 중이다. 7월 한우 송아지 산지 가격은 마리당 293만원으로 전년 대비 19.3% 상승했다. 8월 한우 도매가격은 거세우 기준으로 kg당 2만485원으로 전년 대비 13.2% 올랐다.
9월 들어 한우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일 한우 등심(1+ 등급) 기준 100g 당 가격은 9814원 수준이었지만 연속적으로 오르며 △10일 1만1729원 △12일 1만2203원 △14일 1만2240원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9457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며 평년 가격(1만2003원)과 비교해도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열흘 만에 100g당 약 2400원 이상 오른 셈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4분기 한우 도매가격 전망은 kg당 1만8500원에서 1만95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석 성수기는 전년 대비 7.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돼지고기 역시 도축 마릿수 감소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7월 도축 두수는 141만5000마리로 전년 대비 5.1% 줄었고 8월에도 134만8000마리로 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평균가격(100g)은 2935원으로, 6월1일 가격(2609원) 대비 12.5% 올랐다.
9월에도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5% 줄어 1195만~1219만 마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돼지 도매가격은 1kg당 6200~6400원으로, 전년(6098원) 대비 3.7%가량 높아지고 평년(5558원)보다는 13.8%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도축 마릿수는 늘어나더라도 가공용 원료육 재고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늦은 추석과 긴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축산물 중심으로 몰리는 데다, 차례상 필수 품목인 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